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으면 발뒤꿈치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데,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 과한 사용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체중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평발이 심하거나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많이 휘어진 경우에도 염증과 퇴행성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족저 근막염이란, 발바닥에 있는 족저 근막이라고 하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입니다. 족저 근막은 발바닥에 넓게 퍼져있는 단단한 섬유조직으로, 다섯 개의 발가락 밑에서 시작하여 하나의 힘줄로 모인 뒤 뒤꿈치 뼈 전내측 부위에 부착하고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족저 근막이 손상되면 염증 및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하게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족저 근막이 뒤꿈치 뼈에 부착하는 부위입니다. 통증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이서서 걷기 시작할 때 더 심하게 느껴지며, 활동함에 따라 수분이 경과하면 약간 경감되지만, 많이 걸으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 건염은 발의 뒤쪽에 있는 발뒤꿈치에 붙는 힘줄에 염증 반응이 있거나 조직 변성이 발생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반복되는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며 또한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잘 맞지 않는 신발 착용이나 운동 전 부족한 준비 운동 및 직접적 손상을 입었을 경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걷기 시작할 때 더 심해지는 통증의 양상이 발뒤꿈치 통증을 감별 진단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활동함에 따라 약간 경감되지만, 많이 걸으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증상의 발현은 심한 운동이나 등산, 마라톤 등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찰 소견으로는 압통의 위치가 중요한데, 족저 근막염의 경우 대개 발뒤꿈치 바닥의 내측을 눌렸을 때 통증이 유발됩니다. 아킬레스 건염의 경우 손상된 아킬레스 주위의 압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국소적인 통증이 아닌, 위아래로 통증이 퍼지는 양상인 경우에는 신경포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통증이 오래된 경우에는 가시처럼 뾰족하게 뼈가 자라나는 골극이 생성되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족저 근막과 아킬레스 힘줄의 두께를 측정할 수 있는데, 증상이 오래되면 근막 또는 힘줄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 근막 또는 아킬레스 힘줄이 종골에 부착하는 주변에 염증 반응이나 혈관 증식 등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족저 근막의 파열, 아킬레스 건의 파열 등을 감별할 수 있고, 간혹 혈종이나 섬유종 등이 발견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