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데 대부분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인 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을 합쳐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여기에 노화와 격렬한 운동, 과잉 사용 등으로 약해지고 찢어지는 경우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어깨 힘줄은 파열돼도 주변 근육이 제기능을 하면 초기에는 통증 외에 기능상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거나 오십견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김우석 정형외과 원장[사진]에 따르면 회전근개가 한번 파열되면 끊어진 힘줄이 자연적으로 다시 붙지않아 완전 파열될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서 시작한 통증이 목과 팔까지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아픈 쪽으로 돌아눕기 어렵고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했다가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만세나 열중 쉬어 동작에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십견 증상과 자주 혼동된다. 김 원장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은 남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팔을 들 수 있는 반면 오십견은 남의 도움을 받아도 올리지 못하는 점으로 구별할 수 있다.

치료법은 파열 범위에 따라 다르다. 비교적 적은 경우에는 통증 완화와 힘줄 파열을 막는 보존적 치료를 한다. 하지만 파열이 50% 이상이면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완전 파열인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에는 관절경이 많이 활용된다. 병변 부위에 5mm 내외의 구멍을 내고 관절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한다. 약 한 시간 소요되며 부위마취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나 파열 부위가 넓고 퇴축이 아주 심하면 봉합이 불가능하거나 재파열 확률이 높아 힘줄 이식이나 인공관절치환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수술 후 원활한 회복을 위해서는 재활 및 운동치료가 필수적이다. 재활 치료는 수술 후 환자의 나이와 상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약 4~6주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이후 3개월은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김우석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을 방치하면 끊어진 힘줄이 짧아지고 지방 변성으로 회전근개 봉합이 어려워지는 만큼 변형 발생하기 전에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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