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목 붓고 통증 심하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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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텀 작성일17-02-08 15:36 조회20,6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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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난히 손이 저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 낮은 기온에 말초신경이 수축되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지는데, 그 질환 중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피부 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는 작은 통로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한다. 이 통로에는 손가락을 구부리고 손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는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지나가는데 관절의 무리한 사용, 골절이나 탈구,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외상으로 생긴 부종 등으로 인해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정중신경이 손상돼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나 손목이 조여오는 느낌, 통증으로 인해 야간에 잠에서 자주 깬다거나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질 때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려 온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의 감각이 떨어지고 집는 힘이 약해져 젓가락질이 서툴러지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거나 손으로 병뚜껑을 따기도 힘들어진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손목에 부목 고정,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치료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근관을 넓혀 주는 외과적 수술인 '수근관유리술'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바닥과 손목의 손금을 따라 2Cm 정도를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내는 수술로, 수술시간이 5~10분 정도 걸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수술 후 2~3일부터 손 사용이 가능하고, 2~3주 정도 후에는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이 없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가사노동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40~60대 주부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으로 손목을 장시간 사용하는 사무직군에서도 많이 발병하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컴퓨터 작업 시엔 의자 높이를 적절하게 조절해 손목이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고, 손목을 구부린 채 장시간 일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중간중간 손목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 후에도 근육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양쪽 손등을 서로 맞닿게 하고 1분 안에 엄지, 검지, 중지 부위에 저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근육통과 같이 증상이 비슷한 질환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천안 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최진호 정형외과 원장)
cskim@dt.co.kr
원문보기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208021099238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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